2019 한이음 마무리
4월부터 진행했던 한이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한이음 공모전에 지원한 것이 탈락되어 12월에는 진행할 사항이 없어 마무리하게 되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처음 한 프로젝트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t12pJwiI_E&t=7s
첫 번째로 하드웨어를 다루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프로젝트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담당하여 하드웨어를
많이 다루어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담당한 부분을 끝낸 뒤 하드웨어를 담당한 팀원들을 잠깐 도운 적이 있는데
그 잠깐만 해도 하드웨어가 굉장히 섬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내환경을 측정할 때, 측정값들이 음수가 나오거나
최댓값을 찍는 경우가 많아 굉장히 난처했었다.
두 번째로 프로젝트 하나에 생각보다 많은 문서를 작성하며 문서를 꼼꼼히 관리하면 프로젝트 진행이 매우 편하다는 것이다. 현재 (2019년 3학년 2학기) 수강 중인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소프트웨어 설계 시 작성하는 문서들을 배우고 있는데 처음 배울 때는 '의사소통만 잘하면 되는 거지 왜 굳이 문서까지 만들어서 일을 더 크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으나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의사소통 자체도 힘들었다. 4명 중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은 나와 팀장이었는데 단 둘 뿐인
프로젝트임에도 서로 개발하려는 방식이 달라 조정을 한 적이 있었다. 단 둘 뿐인 프로젝트도 그런 의견 차이가 생기는데 수십, 수백 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확실히 문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고 느꼈다.
세 번째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아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더 꼼꼼하게 만들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고 공모전을 떨어진 것도 아쉽기도 하고 팀장을 해보지 못한 것도 아쉽다.
앞으로 개발자로 살아가게 된다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텐데 배우는 시기인 학생일 때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해보아야 후에 더 큰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번째로는 혼자 개발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혼자 과제를 하거나 엔진을 만져볼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때,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내 방식대로 만들면 되었지만 프로젝트는 많이 달랐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볼 때도
있었고 내 코드를 보여줄 때도 있었다.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개발한 만큼 다른 팀원들도 개발이 되어있어야 했고 반대로 다른 팀원들이 개발한 만큼 나도 개발해놓아야 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법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갈등 때문에 팀원들 간 불화가 생긴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잘한 것들을 많이 느꼈지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위 네 가지이다. 특히 문서의 중요성과 타인과의 조화를 가장 크게 느꼈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 뒤처져서도 안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개발을 해야 하는 것.
처음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나에게는 굉장히 낯설었지만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노력해
해야겠다